어제까진 거짓말쟁이에 뻥쟁이 국회의원이 갑자기 거짓말도 못하는 진실의 주둥이를 가진 정직한 후보가 되었다?!
하루아침에 자신만의 무기인 '거짓말', '뻥'을 잃어버린 국회의원이 나타났다.
영화 [정직한 후보] 등장인물
1. 라미란(주상숙 역)
평범한 삶을 살던 도중 암투병 중인 할머니의 보험금 문제로 1인 시위를 벌이고 보험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를 거두면서 국회의원까지 된 인물이다.
2. 김무열(보좌관 박희철 역)
상숙이 1인 시위 할 때 처음 만나고 그 이후 정치적 동지가 되어 보좌관이 된 인물이다.
3. 나문희(주상숙 할머니 김옥희 역)
시장에서 나물을 팔며 손녀 상숙을 키우고, 암투병 중에도 그동안 모은 돈 10억 원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였지만 보험사의 꼼수 약관으로 인해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4. 윤경호(주상숙 남편 봉만식 역)
아내를 내조하는 전업주부이고 이 영화의 나름 개그 캐릭터다.
진실의 주둥이를 갖게 된 국민사이다 '국회의원 주상숙'
3선 국회의원 주상숙은 국민사이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검소한 모습에 살가운 캐릭터를 내세우며 서민 친화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실체는 호화주택에 거주하고 당대표나 자신과 경쟁하는 후보자와 거래를 주고받는 완전 가식덩어리로 거짓말과 뻥이 일상인 인물이다.
심지어 엄연히 잘 살아있는 자신의 할머니를 죽은 사람으로 둔갑해 자신의 선거도구로 이용하고 할머니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할머니로 하여금 원치 않는 강제 은둔생활을 하게 된다.
손녀가 괘씸한 할머니 '김옥희'는 정화수를 떠놓고 손녀 상숙이가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했고 그 기도가 이루어졌다.
거짓말이 최고의 무기인 주상숙은 갑자기 말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입만 열면 그 흔한 선의의 거짓말조차도 나오지 않고 진실만 말하게 되었고, 방송출연과 선거운동은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가 되어버렸다. 자신의 입을 고치기 위해 병원도 가고 무당도 찾아보는 등 안 해본 것이 없었지만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한창 선거운동에 전념하던 주상숙과 보좌관 박희철은 선거전략가 이운학을 영입해 주상숙의 솔직함을 무기화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자신의 무기를 잃어버린 주상숙, 그는 이운학의 전략을 이용해서 선거에 성공했을까?
궁금하다면 지금이라도 영화를 검색해서 찾아보자!
영화 전문가의 평(평을 보다 보면 영화에 대한 스포가 자연적으로 된다.)
영화 저널리스트 이은선 ★★★
정직의 힘을 이야기하는 건강한 코미디다.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흐르거나 조금씩 과한 장치들이 있지만, 원맨쇼에 가까운 라미란(주상숙역)의 코믹 연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만하다. 라미란은 그를 먼저 중심에 둔 뒤 기획을 만들어가도 좋을 만한, 손에 꼽는 재능을 보여주는 배우다. 뮤지컬과 스크린을 오가며 매 작품 일상과 판타지를 쓱 잇는 유쾌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장유정 감독의 장기 역시 무난하게 증명된다.
씨네플레이 기자 심규한 ★★★
시종일관 뼈 때리는 유머가 작렬한다. 우리가 정치인에게 듣고 싶은 정치적이지 않은 말을 속 시원하게 내뱉는다. 거의 혼자 영화를 이끌어가는 라미란의 힘 있는 연기도 돋보인다. 실제 총선을 앞두고(영화 개봉 당시 총선을 앞두고 있었다.) 의미와 시의성을 고루 갖춘 이야기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기업 청탁과 사학 비리, 병역과 취업 특혜 등 고질적인 사회 문제도 빠짐없이 꼬집는다. 다만,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은 이야기를 서둘러 매듭짓는 영화의 후반부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 저널리스트 이지혜 ★★☆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국회의원 주상숙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면서 전거전도, 상숙의 경력도 엉망이 되어간가. 숨을 거두기 일보 직전인 정치생명은 예상치 못한 반전을 맞이하는데, 진실만을 말하게 되면 가장 곤란할 직업을 가진 상숙이 거리낌 없이 속내를 드러내는 순간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능구렁이 같은 3선 의원이자 절절한 모성애를 가진 엄마, 시어머니에게 오랜 한을 품은 며느리까지 다양한 얼굴로 신나게 활약하는 라미란을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더 스크린> 에디터 정유미 ★★★
거짓말을 일삼던 주인공 주상숙이 개과천선하는 코미디 영화. 익숙하다 못해 낡아 보이는 설정을 어떻게 주무를 것이냐가 관건인데 정치라는 초미의 관심사로 웃음을 끌어낸다. 국회의원 선거, 정치권의 각종 결탁과 비리, 정치 인물 풍자까지 현실 정치를 통쾌하게 비튼다. 여성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넓히고 차별화된 코미디를 시도한 점이 유의미하다. 시나리오, 연출, 연기에서 엇박자가 발생하지만, 가려운 구석을 긁어주는 라미란의 시원한 코미디 연기만큼은 표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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