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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영화[7번방의 선물]

by dew리 2023. 1. 19.

7번방의 선물

어린 딸을 향한 7살 지능을 가진 아버지 '용구'의 부성애

외부인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용구의 딸 '예승'을 데려와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 7번 방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7번 방의 선물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아무 죄도 없는 아빠 '용구'가 교도소에 들어가다.

1997년, 7살 지능을 가진 용구(류승룡 분)는 대형마트에서 주차요원 일을 하며 어린 딸 '예승(갈소원 분)'과 함께 살고 있었다.

예승이를 위해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려고 온 마트를 누비다가 경찰청장의 딸 지영을 만나게 되고, 지영이는 용구에게 세일러문 가방이 어디 있는지를 알려주겠다며 같이 가던 중에 사고가 일어나고, 쓰러진 지영을 보고 되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던 영구는 최초목격자에 의해 어이없게 강간으로 오해받게 된다.

증거도 불충분하고 살인사건이 아니라는 증거자료가 있었지만, 고위층들의 사건이라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려고만 하는 경찰들이 지적장애를 가진 용구에게 고의적으로 누명을 씌운 것이다.

딸 예승이를 만나야 한다는 용구의 요청을 교묘히 이용해 범죄를 시인하는 행동을 하면 딸을 만나게 해 준다고 설득했고, 용구는 결국 미성년자 약취 유인 강간 살해죄라는 죄목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가 되어 교도소 7번 방에 수감하게 된다.

 

예승이를 위해 거짓 시인을 한 아빠와 아빠의 무죄를 위해 변호사가 된 예승이

처음에는 용구를 인간 이하로 취급했지만 예승이를 몰래 교도소에 데려온 같은 방 수감자들은 용구와 생활하면서 한없이 순진하고 딸을 사랑해 마지않는 용구가 절대 사람을 죽일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추리 끝에 용구가 경찰청장의 딸인 지영을 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같은 방 수감자들은 용구를 위해 탄원서를 썼고, 재판 과정에서 대답할 모범 답안을 암기시키는 등 영구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애쓰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 국선 변호사의 무관심한 대처와 경찰청장의 압력 때문에 결국 용구의 무죄는 입증되지 못했고, 용구는 자신의 딸 예승을 지키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지영을 살해했다고 거짓 시인하여 사형확정판결을 받게 되었다.

결국 용구는 예승의 생일날인 12월 23일에 사형이 집행되었다.

 

아빠 용구가 사형된 지 15년이 지난 2012년 12월 23일, 사법 연수생이 된 예승이(박신혜 분)는 모의재판에서 변호사역할을 맡아 드디어 아빠의 혐의를 벗기고 무죄 판결을 받게 된다. 하지만 모의재판이라는 것과 이미 자신의 아빠가 죽은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아빠가 죽은 곳으로 온 예승이는 열기구를 타고 탈출에 성공한 어린 예승과 아빠 용구가 자신에게 '안녕~'이라고 인사하는 환상을 보고 "아빠, 안녕"이라고 인사하며 영화는 끝난다.

 

영화 [7번 방의 선물]이 실화라고?

이 영화는 1972년에 있었던 춘천 파출소장 딸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고 한다.

영화의 주인공인 아빠 용구가 정신지체장애 2급인 설정은 실제 사건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한다.

실제 일어난 이야기를 하자면 1972년 춘천에서 불과 10살밖에 되지 않은 여자아이가 살해되어 야산에서 나체로 발견되었고 시체에는 폭행의 흔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여자아이는 파출소장의 딸이었고,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정희대통령이 나서 당장 범인을 잡아오라는 분노를 보였고, 이에 한 사람이 용의자로 몰리며 자백했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15년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석방되었다고 한다.

이후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다며 항소하기 시작했고, 내막을 살펴보니 사실 모든 게 조작되었고 자백하여 억울한 옥살이를 한 자신이 경찰의 모진 고문에 못 이겨 거짓자백을 한 것이다. 심지어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들까지 경찰들이 조작한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2011년 무죄를 확정받았고, 2013년에 약 26억 원의 손해배상금을 국가가 주인공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났으나 소멸소효 기간이 지나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설마 이러한 억울한 일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을까?

예전처럼 강압적이고 모진 고문도 없는데 이러한 일이 없겠지?

제발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이러한 억울하디 억울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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