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리는 현재 중학생 딸과
교정일로 70여일 된 남매 둥이를 키우고 있는 전업맘이에요~
이 일기는 작년 2022년 한 해 동안 둥이를 품고
출산하고 육아하는 지금까지의 일기를 정리하려고 합니다.
저처럼 아기를 기다리고 기도하고 계획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나중에 우리 아기들이 커서도 이 일기를 보여주고자 적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럼 듀리의 임신 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2009년 계획 없이 찾아온 첫째
출산까지 별다른 이벤트 없이 만출까지 성공했더랬죠.
그리고 11년이 지난 2020년
어렵게 둘째가 찾아왔는데 심장소리도 듣지도 못하고 화학유산이 되었어요.
이때 얼마나 울면서 지냈는지...ㅠ

그 후로도 1년동안 둘째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결국 난임병원을 알아봐 직장 다니며 난임시술을 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 보면 첫째를 쉽게 가져
둘째도 쉽게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ㅠ
한번의 배란유도와
한 번의 인공수정
큰 기대는 안 했으나 실패했다는 얘기에 이때도 많이 울었어요.
마지막으로 인공수정보다 확률이 높은 시험관을 하기 시작했고
열심히 영양제도 챙겨먹고 최대한 몸 관리 하면서 1차 시험관을 했어요.
역시 실패...ㅠ
분명 확률이 높다 했는데 왜 안 됐지?
원래는 2~3차례 이상 시험관을 하고 실패하면 하게 되는
나팔관 조영술과 자궁경과 반착검사를 시험관 1차 실패 후 진행했고
그 결과 나팔관은 잘 뚫려 있고
자궁에 있는 물혹을 제거했고
면역력 수치가 높아 착상이 잘 되지 않는 거라며
일명 콩주사를 맞으면서 2차 들어가자 하셨고
한 달여간의 휴식을 거치고 2차 시험관~
제발 이번엔 돼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차 시험관 시술날
마취 없이 진행되기에 시술받고 회복하는 동안
'제발 이번엔 성공하게 해 주세요~!'
하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몰라요.
사진에는 없지만 시술 4일 차부터 매일 하루 2번씩
말로만 듣던 임테기 지옥에 빠졌어요ㅎ
진짜 임신테스트기를 몇 개를 썼는지ㅋㅋ
조금 더 진해진다 싶으면 기대하다가도
연해진다 싶으면 이번에도 아닌가 보다 싶어 실망하기도 했고
그렇게 불안한 20일의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임신 성공 여부 검사 하러 가는 날
맨 처음 소변검사 하고
초음파를 보는데....
흐릿하게 아기집 두 개가 보인다며
이러다 나중에 하나만 보일 수도 있다며
우선 잘 지켜보자고 하셨어요.

드디어 우리에게도 아기가
그것도 두 명이나 찾아왔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이 아이들을 잘 지킬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정말 사람이란 간사한 거 있죠?!^^ㅎㅎ
임신 성공사실을 알고 며칠뒤 샤워하는데 출혈이 있어
회사에 연차를 며칠씩 내기 시작했고
제 몸과 아가들을 지키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게 되었어요.
어렵게 찾아와 준 우리 둥이들 잘 품고
만출까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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